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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러나 초기에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혈액검사 결과지에 나오는 수치들—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GFR), 요소질소(BUN) 등은 신장 건강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장 이상이 의심될 때 검사 결과 수치를 통해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크레아티닌 수치 – 신장 기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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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이상 신호? 검사 결과 수치로 확인하는 법

 

크레아티닌(Creatinine)은 근육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노폐물로,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사람은 일정한 농도의 크레아티닌이 혈액에 유지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크레아티닌이 체내에 축적되어 혈중 수치가 상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0.7~1.3mg/dL, 여성은 0.6~1.1mg/dL 정도가 정상 범위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연령, 근육량, 체중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변화 추이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 0.8mg/dL였던 사람이 갑자기 1.2mg/dL로 증가했다면 이는 신장 기능 저하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이 얼마나 잘 노폐물을 배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신장에 부담이 가는 환자라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조기 신장 질환은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우므로, 작은 수치 변화라도 주의 깊게 살펴야 향후 만성신장질환(CKD)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사구체여과율(GFR) – 신장 건강의 전반적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

사구체여과율(GFR, Glomerular Filtration Rate)은 신장이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혈액을 여과할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신장 기능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 나이, 성별, 인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되며, 숫자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GFR은 보통 90mL/min/1.73㎡ 이상이며, 60~89는 경미한 기능 저하, 30~59는 중등도 이상, 15~29는 중증, 15 미만은 신부전 상태로 분류됩니다. 특히 60 미만으로 떨어졌을 경우 ‘만성 신장 질환(CKD)’로 진단되며,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수치는 연령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있지만, 급격한 하락은 병적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GFR은 단순히 현재의 신장 상태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 속도와 예후를 예측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당뇨나 고혈압을 가진 환자가 GFR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 조기부터 투석이나 이식 같은 치료 방향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GFR은 단순한 검사 수치가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신장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GFR 수치가 낮다고 무조건 증상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 결과상 이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장기이기 때문에, GFR 수치는 매우 민감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3. 요소질소(BUN) 및 소변 검사 – 조합을 통해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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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이상 신호? 검사 결과 수치로 확인하는 법

 

요소질소(BUN, Blood Urea Nitrogen)는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마찬가지로 신장을 통해 배출됩니다. BUN 수치 역시 신장 기능 저하 시 상승하게 되며, 크레아티닌과 함께 측정할 경우 더욱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BUN의 정상 범위는 7~20mg/dL이며, 20 이상일 경우 신장 이상, 탈수, 출혈, 고단백 식이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BUN은 단독으로는 진단적 가치가 제한적이지만, 크레아티닌과의 비율(BUN/Cr Ratio)을 통해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BUN/Cr 비율이 20:1 이상이면 탈수나 위장 출혈을, 10:1 이하이면 신장 자체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수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소변 검사도 신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소변에 단백질(단백뇨)이 지속적으로 검출되면 신장의 여과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만성 신장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소변에서 단백질은 거의 검출되지 않지만, 사구체 손상이 있을 경우 단백질이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 외에도 소변 내 혈뇨, 백혈구, 아질산염, 요비중 등의 항목도 함께 확인해야 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 신장염, 요로감염, 신우신염 등의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뇨와 혈뇨가 함께 나타난다면 즉각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조합해 보는 것이 신장 질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신장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 조기에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크레아티닌, GFR, BUN 수치와 함께 소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신장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짠 음식 줄이기,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약물 남용 피하기 등의 생활 습관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으로 소중한 신장 건강을 지켜보세요. 건강은 수치에서 시작됩니다.

 

2025.04.18 - [분류 전체보기] - 건강검진 사구체여과율, 수치 해석과 관리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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